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가 세상에 공개된 지 7년이 지났다. 사막 한복판에 길이 170km, 높이 500m의 거대한 미러 시티를 건설해 900만 명이 살게 하겠다는 계획.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탄소 제로 도시라는 화려한 슬로건까지.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7년 동안 약속된 예산의 10%도 쓰지 못했고, 완공 시기는 15년이나 연기됐다. 처음 계획했던 170km는 고작 2.4km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탄소 제로'를 외치는 도시를 짓는 과정에서만 18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네옴은 정말 기후위기의 해답일까, 아니면 역대급 그린워싱일까? 네옴의 핵심인 '더 라인'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170km 길이, 500m 높이, 200m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