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칼 구스타프 융이 생의 말년에 구술한 자서전적 저작으로, 개인의 삶과 사상의 궤적이 조밀하게 얽혀 있는 고백록이다. 김영사 판본은 원서의 흐름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독자들이 융의 심리학뿐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고민과 내면의 역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 정신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형되며 스스로를 이해하려 하는지를 추적하는 일종의 ‘심리적 고백록’이다. 책은 융의 유년 시절과 가족 이야기에서 시작되지만, 곧 무의식과의 조우, 꿈의 탐색, 정신세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환상과 신비 체험, ‘두 개의 인격’ 경험을 생생히 회고하며, 이러한 내적 경험이 후일 분석심리학 개념의 근간이 되었음을 밝힌다. 이는 이론이 실험실이 아닌 삶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