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뛰어난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여전히 OEM/ODM 중심의 산업 구조에 머물고 있다. 브랜드 부재와 부가가치 유출, 중국 의존도는 경제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낳고 있으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청년층에게 전가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년 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나, 양국의 산업 구조와 기회의 분포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대만의 경제성장1970~80년대, 대만은 한국·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급속한 산업화를 이뤘다. 특히 전자·ICT 산업에서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했고, '세계의 하청 공장'이라는 표현이 대만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후 네 나라의 행보는 엇갈렸다. 2003년, 명목 기준 1인당 GDP에서 한국이 대만을 처음으로 추월했고, 이후 환율과 성장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