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저출산과 고령화를 경험한 대륙이다. 1980년대 이후 많은 국가에서 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을 밑돌기 시작했고, 2023년 유럽연합(EU) 전체 평균 출산율은 1.3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지 수치의 하락뿐 아니라, 그 변화의 속도와 지역 간 격차, 정책 대응의 실효성 등이 복합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2023년 기준 불가리아(1.81명), 프랑스(1.66명), 헝가리(1.55명)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몰타(1.06명), 스페인(1.12명), 리투아니아(1.18명) 등은 1.2명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출산 장려금, 세제 혜택, 육아휴직 제도, 이민 정책 등 다양한 대응이 시도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