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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저출산 사회의 선택지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저출산과 고령화를 경험한 대륙이다. 1980년대 이후 많은 국가에서 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을 밑돌기 시작했고, 2023년 유럽연합(EU) 전체 평균 출산율은 1.3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지 수치의 하락뿐 아니라, 그 변화의 속도와 지역 간 격차, 정책 대응의 실효성 등이 복합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2023년 기준 불가리아(1.81명), 프랑스(1.66명), 헝가리(1.55명)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몰타(1.06명), 스페인(1.12명), 리투아니아(1.18명) 등은 1.2명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출산 장려금, 세제 혜택, 육아휴직 제도, 이민 정책 등 다양한 대응이 시도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

시사 2025.07.08

중국의 저출산과 중진국 함정

중국은 더 이상 '세계 최대 인구국'이 아니며, 2023년에 인도가 추월했다. 2024년에는 출생아 수가 954만 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1,093만 명을 기록했다. 총인구는 1년 새 약 139만 명 감소했고, 인구 감소가 이제는 구조적인 흐름이 되었다. 출산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1990년 2.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2024년 1.01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베이징대 인구연구소는 0.92~0.95명까지 하향 조정한다.. 저출산은 지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사례가 랴오닝성의 석탄 도시 푸순이다. 한때 170만 명이 넘던 이 도시는 이제는 출생아 수가 연간 5,500명 수준이다.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미국 미시간주의 웨인 카운티가 2만 명 넘는 신생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한..

칼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