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페라 발레 학교(École de Danse de l'Opéra de Paris)는 1713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발레 교육기관이다. 루이 14세가 세운 왕립 무용 학교를 계승한 이 학교는 프랑스 고전주의 무용의 정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파리 오페라 발레단으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진입 경로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예술 엘리트'의 산실로 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예술성과 훈육, 희망과 긴장이 교차하는 특유의 풍경이 있다.해마다 약 300~400명의 여학생과 100~150명의 남학생이 오디션에 지원하지만, 최종 합격자는 30-40명에 불과하다.선발 과정은 신체 검사와 무용 시험 두 단계로 나뉘며, 키와 몸무게, 신체 비율 등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