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무용수들로만 구성된 를 선보인 안무가, 매튜 본.이 기발한 작품은 단순히 발레의 틀을 깼다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전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웨스트엔드 키드에서 혁신적인 안무가로 매튜 본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보며 자란 '웨스트엔드 키드'였고, 또한 영화광이었다. 그는 196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고, 22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라반센터(Laban Centre)에 입학해 무용을 시작했다. 발레는 보통 10살 전후에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니까, 그는 확실히 늦깎이였다. 그런데 이 늦깎이 입문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정형화된 발레 동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춤 잘 추는 무용수는 아니지만 아이디어만큼은 자신 있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