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두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석탄·석유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는 '감축' 중심 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기술로 탄소를 포집하거나 대기 중에서 제거하는 '기술적 해법'이다. 최근 들어 후자의 접근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기술에 분산시키면서, 기후 대응 방식이 점차 ‘시장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포집 기술은 어디까지 왔나 대표적인 기후 기술은 탄소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이다.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하 암반층에 주입하거나, 바닷속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30여 개의 CCS 사업이 가동 중이었고, 총 저장 용량은 약 4,300만 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