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블룸버그 - 블랙핑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팝 밴드, 한국 최초

블랙핑크가 제레미 에를리히의 넋을 빼놓는 데는 3분 3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한 연락처에서 블랙핑크의 2018년 앨범의 리드 싱글 '뚜두뚜두' 영상을 보내왔을 때 에를리히는 인터스코프 레코드에서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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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도 이해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제쳐두고 비주얼이 놀랍고 여자아이들도 스타이며 음악도 좋고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라고 그는 회상했다. 에를리히는 YG 엔터테인먼트와 미팅을 갖기로 했고, 그 기간 동안 이 한국 음악계의 거인은 새로운 4인조 걸그룹의 목표를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되는 것이 야망이었다"라고 에를리히는 말했다. "'어떻게 하면 스파이스 걸스가 될 수 있는가'라고 그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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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블랙핑크는 지난 몇 달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이었고 10월 한 달에만 10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그룹은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있었다. 그들의 앨범이 미국에서 1위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 달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의 앨범 중 하나였다. 블룸버그의 팝스타 파워랭킹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세계에서 통틀어 가장 큰 음악 공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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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블랙핑크는 음악사에서 전례없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어를 구사하는 음악가들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를 누볐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음악가들은 지난 10년 동안 서반구 전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은 아시아에서 온 그룹들이 미국, 유럽, 중남미 전역에서 그처럼 강력한 추종자들을 형성해왔다.

인터넷 이전에, 해외 밴드들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이나 몇몇 주요 시장이 있는 서유럽에서 팬층을 성장시키기 위해 순회공연을 하거나 라디오 재생과 TV 출연에 의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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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의 세계적인 보급이 소셜미디어와 결합되면서 케이팝 그룹들은 최소한의 투어로 전 세계에서 팬들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스포티파이에서 블랙핑크의 새 싱글 'Lovesick Girls'의 6대 시장 중 3곳이 미국, 브라질, 멕시코다. 그와 동시에 방탄소년단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미국에서 스포티파이 청취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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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현재 스포티파이의 공동 음악 책임자인 에를리히가 말했다. "케이팝은 정말로 주류 문화를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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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팝 그룹들은 현재 몇 십 년 동안 서구를 누비고 있으며 일본의 아라시와 한국의 빅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 그룹들은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대규모 팬을 지속적으로 보유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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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비틀즈 이후 가장 빠른 21개월 만에 미국에서 4장의 앨범 1위를 기록한 서울의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바뀌었다. 이 그룹은 또한 미국과 유럽 전역의 공연장들을 매진시켰고 영어로 심야 쇼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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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룹의 성공은 다른 많은 한국 그룹들이 다음 방탄소년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도록 고무했다. 지난해 레드벨벳, 오마이걸, 선미, 티파니 영이 미국 투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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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멤버들이 영어, 태국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블랙핑크가 먼저 돌파구를 열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북미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공연 즈음에 홍보 투어를 하는 등 미국에 깃발을 꽂았다. 이 밴드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강력한 평가를 받았고 유럽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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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행병 때문에 그룹이 올해 미국으로 돌아올 수는 없지만, 첫 정규 앨범 홍보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에 등장하면서 올봄에 시작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팝 스타들 중 세 사람인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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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블랙핑크에 대한 지지가 커진 것은 플로리다 소재 완구 회사인 재즈웨어 LLC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부사장 켈리 딘을 확신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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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웨어는 트렌드를 조기에 발견해서 제일 잘나가는 상품으로 만드는 습성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재즈웨어는 인기 유튜브 채널 Cocomelon&Blippi, 포켓몬 게임과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을 기반으로 장난감 라인을 만들었다. 타이밍이 성공의 열쇠인 분야다. 트렌드에 너무 일찍 베팅하면 아무도 장난감을 사지 않는다. 너무 늦게 하면 경쟁사들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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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재즈웨어는 블랙핑크 멤버 4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완구 라인을 출시했다.

딘은 "블랙핑크와 함께 많은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첫 출시 제품군은 블랙핑크 팬을 매우 기념하고 있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재즈웨어는 또 다른 완구 제품군을 놓고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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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성공은 연예계 임원인 반 토플러에게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엔 싱크와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부상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토플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케이블 네트워크인 MTV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 디즈니 채널에서 영향력 있던 인기 쇼 'The All-New Mickey Mouse Club'의 완곡어인 '올랜도 학교'에서 몇몇 팝 그룹들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과 연계된 밴드들이 팝 스타의 핵심 지표였던 MTV의 'Total Request Live' 차트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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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보이 그룹들처럼 오늘날의 케이팝 스타들은 엄격한 오디션과 훈련 프로그램을 거쳤다. 토플러는 "그들은 춤추고 노래할 수 있고 조화를 이루며 카메라를 매우 잘 받는다"라고 말했다. 예전 보이그룹들과는 달리, 그들은 다국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훨씬 더 세계적인 호소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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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블랙핑크를 토플러의 새로운 유튜브 쇼 'Released'의 완벽한 오프닝 그룹이 되게 했는데, 이 쇼는 어떤 한 주 동안 곧 발매되는 최고 음악을 부각시킨다. 네 명의 출연자들은 질문에 답했고, '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까지 이어졌다. 그 영상은 첫선을 보인 이후 이미 1억 5천만 회 이상 조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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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s://www.bloomberg.com/graphics/pop-star-ranking/2020-november/blackpink-is-the-biggest-pop-band-in-the-world-a-first-for-south-kore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