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190422) ZDF(독일 공영 방송) - 케이팝이 세계를 정복하다

파리지앵 2021. 12. 31. 13:59

화려한 색깔의 의상, 기억하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 – 한국의 팝스타들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을 사로잡았다. 이제 밴드 블랙핑크가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의 음악인 싸이가 싱글 ‘강남 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말춤을 선보여 세계적인 붐을 일으켰던 것이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그 안무는 세계인들이 춤췄고, 노래는 라디오에서 유포되고 유튜브 스트리밍 기록을 깼다. 싸이는 유튜브에서 10억 뷰와 20억 뷰를 달성한 최초의 아티스트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의 음악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성공을 거두었다. 케이팝이 유행이다. 왜일까?

 

 

케이팝은 1990년대 이후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성공한 후에 다른 세계의 사람들도 이 음악 장르를 주목하게 되었다. 케이팝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려한 색깔의 의상, 호화로운 뮤직비디오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국제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온 것은 주로 싸이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 같은 남성 케이팝 스타들이다. 케이팝 걸 그룹 블랙핑크가 이제 이를 바꾸고 있다.

2016년 데뷔 싱글인 '붐바야'로 블랙핑크는 한국 싱글 차트에 올랐다. 이후로 그들은 6곡의 싱글을 발매했다. 최근에 공개된 '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5,67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명의 밴드 멤버들은 이전에 기록을 세웠던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 뮤직비디오를 능가했다. 불과 며칠 후, 케이팝 방탄소년단이 블랙핑크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블랙핑크는 한국의 케이팝 걸그룹으로 보컬 2명(지수와 로제)과 래퍼 2명(제니와 리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의 음악은 댄스 팝과 힙합, 한국어로 된 가사와 부분적으로 영어로 된 가사를 혼합한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처럼 블랙핑크는 한국의 대형 음반사인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달, 블랙핑크는 캘리포니아의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역사를 쓴 최초의 케이팝 걸 그룹이 되었다.

외국어는 팬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케이팝의 팬 문화는 매우 특별한 것이다. 라이브 공연 때마다 팬들은 이른바 '떼창'을 공부하고, 티켓을 구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케이팝은 대부분 한국어로 부르지만 가사가 외국어인 것은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케이팝 전문가 제프 벤자민은 "한국어는 매우 듣기 좋은 언어라서 언어 장벽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케이팝 팬들은 반드시 언어와 가사에 대해서만 얘기하지는 않는다. 벤자민은 "음악을 둘러싼 hype가 더 본질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팝 씬에는 주로 케이팝 스타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안무, 사진, TV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케이팝이 탄생한 한국에서는 음악 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벤자민은 팬들이 TV 음악쇼 전화 투표나 유튜브 클릭으로 그들의 아이돌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에서 영감을 얻은 팬 문화는 한국 밖의 케이팝 팬들에게까지 확산되었다.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국제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었는가?

블랙핑크는 이제 국제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데도 성공해야 한다. 지난주에 블랙핑크는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최초의 케이팝 걸그룹이 되었다. "그 페스티벌은 올해의 음악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라고 벤자민이 설명한다. 그곳에서 공연을 잘 해낸 아티스트들은 몇 달 내에 국제적인 성공의 길로 나아간다. 블랙핑크가 코첼라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대단히 잘 안착한(받아들여진) 것은 벤자민에게 그들 역시 국제적인 돌파구를 달성하는 데 순항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블랙핑크는 처음으로 월드 투어를 한다. 무엇보다 5월에 그들은 베를린의 '막스-슈멜링-할레'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그들이 스파이스 걸스나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인지는 그때 드러날 것이다.

 

원문 기사 - https://www.zdf.de/nachrichten/heute/k-pop-erobert-die-musik-welt-blackpink-psy-knallbunter-kult-mit-ohrwurm-faktor-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