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재,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안보 자산이 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AI 인덱스 2025'에서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에 등극하며, 4위인 영국과 함께 'AI G3(3대 강국)' 진입을 향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양강 체제 아래, 영국과 대한민국은 각자의 독특한 강점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금융과 규범을 앞세운 영국의 '소프트 파워'와 제조와 기술 주권을 앞세운 한국의 '피지컬 AI' 전략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영국의 전략: 금융 허브와 글로벌 AI 검문소(AISI)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AI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금융 자본력과 글로벌 표준 주도권에 있습니다.
🌐 금융 허브와 인재 자석
런던은 세계 최대의 금융 중심지로서 유럽 전체 AI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권이라는 강력한 이점은 전 세계 AI 석·박사급 인재들을 런던으로 불러들이는 '인재 자석' 역할을 합니다. 현재 런던에만 1,300개 이상의 AI 기업이 집결해 있으며, 이는 영국 전체 생태계의 65%에 달합니다.
⚖️ AI 안전 연구소(AISI)를 통한 규범 리더십
영국은 직접적인 모델 개발보다 'AI 안전과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에서 독보적입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설립된 'AI 안전 연구소(AISI)'는 전 세계 AI 모델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글로벌 AI 인증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OpenAI 같은 빅테크들도 영국의 검증 표준을 따르게 함으로써, 기술 개발 없이도 전 세계 AI 질서의 '컨트롤타워'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2. 한국(이재명 정부)의 전략: 기술 주권과 Physical AI
이재명 정부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반도체 인프라를 결합한 '실행 중심의 기술 주권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Physical AI와 제조 데이터의 결합
한국은 산업용 로봇 밀도 세계 1위(1만 명당 1,000대)라는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활용해 '제조 AI 대전환(M.AX, 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를 구축했습니다. 1,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이 연합은 2030년까지 100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며, 공장의 로봇,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 등 실제 물리적 환경을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 소버린 AI(Sovereign AI)와 압도적 인프라
한국이 영국에 비해 갖는 독보적 강점은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네이버(Omni), LG(Exaone) 등 우리만의 모델을 가졌기에 외산 AI에 종속되지 않는 기술 주권을 확보했습니다.
2025년 10월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한 26만 장의 GPU를 가동하기 위해, 정부는 동해안 원자력 및 수소 에너지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벨트'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전력 수급 문제도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2026년 AI 예산으로 10조 1,000억 원을 편성,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액하며 G3 도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결론: '제도 설계자'와 '현장 혁신가'
영국과 한국은 AI 강국으로 가는 서로 다른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영국이 금융 생태계와 규범 리더십으로 AI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닦고 있다면, 한국은 제조 역량과 피지컬 AI로 '물리적인 구현과 생산성 혁명'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시대의 노동력 부족 해결책—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제조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생존 전략입니다.
결국 영국은 'AI 생태계의 신뢰를 담보하는 제도적 설계자'가 되고, 한국은 AI가 실질적인 돈과 가치를 만드는 '산업현장 혁신가'가 되는 방향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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